2010년 3월 20일 토요일
상두야 학교가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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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2회
38. #다른 거리 (한적한 골목)
상두, 걸어가고 있고, 은환,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그 뒤를 쫓아오고 있다. 상두, 멈춰선다. 은환도 멈춰 선다....상두와 은환의 거리 1M정도 떨어져 있다.
상두 (돌아서서 은환을 본다) 은환 ...... 상두 (평소의 느물거리던 투로 얘기하는) 내가 잘못했다...잘못했어, 그래. 은환 ..... 상두 첨부터 니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니었어. 학교에 가는 게 아니었어. 은환 ......
상두 (위악적인 미소) 까 먹구 있었지 뭐.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 놈인지. 은환 .......
상두 어떡하냐, 미안해서? 은환 (눈물이 그렁해 진다) 상두 똥 밟았다구 생각해...인생이 뭐 그런 거 아니냐? (발걸음 돌려서 가는데) 은환 (따라온다) 상두 따라 오지 마....(느물거리던 표정 굳어지며) 따라 오지 마!
은환 (따라온다) 상두 (걸음 멈추며 결국 버럭 소리 지르는) 보내 줄 때 가!!...어서 도망 가!! 은환 (계속 따라오는)
상두 너 자꾸 이러면 나 너 안 놔주는 수가 있어! 그래, 같이 똥구덩이 빠져 보자! 물 귀신처럼 물구 늘어지는 수가 있어! (하는데) 은환 (뛰어와서 상두의 등을 꼭 껴안으며 울음을 터뜨린다) 상두 ...... 은환 (엉엉 우는) 상두 (내뱉듯이) 나, 너 죽일뻔도 했었어....그때 지하철에서 니 핸드폰들고 도망쳤던 거 나야. 은환 (계속 우는) 상두 널 속이구 있는 게 또 있을 수도 있어!....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나도 답이 안나와. 은환 ......
상두 가, 어서! 내가...무섭지두 않냐? 은환 ....... 상두 셋까지 셀 동안 도망 가라....타이밍 놓치면 정말 너 안 놔준다? 은환 ......
상두 하나! 은환 니가 어떤 사람이어두 상관없어! 상두 (눈물이 그렁해진다) 둘! 은환 니가 사람을 죽였대두 나 너 이해했을거야!!
상두 셋! 은환 사랑해, 상두야! 사랑해!!
죽을 힘을 다해 감정을 누르고 있던 상두, 결국 몸을 돌려 은환을 껴안아 버린다. 은환도 상두를 꼭 끌어 안으며 소리 내어 운다. 인적 없는 거리, 따뜻한 수은등 불빛이 두 사람을 오래도록 비추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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